
(왼쪽부터)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곡역. LA 다저스 선수 오타니 쇼헤이.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국민적인 야구 스타이자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으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애정이, 한국 지하철역의 간판 앞에서 인증샷을 찍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SNS에는 “한국에서 오타니를 만났다”, “대곡역=오타니 역”, “이건 운명이야!”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대곡역 간판 앞에서 찍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사진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A 다저스의 한국 개막전 이후 서울을 여행하는 일본인 팬들 가운데 일부는 대곡역 방문을 일정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외국인들에게 관광지가 아닌 곳이 이름만으로 조명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해외 팬들의 관심을 지역 홍보에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조 원의 사나이’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는 파격적인 경제효과 창출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오타니의 LA 다저스 이적 이후 일본 주요 여행사들은 앞다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서 LA로 향하는 오타니 관련 관광 상품을 내놓았는데 대부분 완판되기도 했다. 또 LA 헤르모사 해변의 한 주류 상점에 새긴 벽화를 보기 위해 이 근방에는 일본인 투숙객들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미국과 일본에서 오타니 경제효과가 1168억 엔(약 1조1365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