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일 현판식을 갖고 김 여사를 향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민 특검은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검 지명 이후 법상 최장 준비 기간인 20일을 모두 채웠다.
민 특검은 "오늘 현판식과 함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수사하게 됐다"며 "특검팀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여러 의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특검은 특히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성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사는 법이 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현판식 이후 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수사 개시일이 시작되는 만큼 곧바로 동시 다발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최장 150일간의 수사에 나선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등 김 여사가 연루된 16가지 의혹을 수사한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내란 특검이나 비교적 수사의 갈래가 적은 순직해병 특검과 달리 수사 대상이 많아 동시다발적 수사가 불가피하다.
사건 수가 많은 만큼 특검팀은 특검보 4명이 수사를 분담해 각 2~3개 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각 팀은 검찰에서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건진법사와 명태균씨 의혹 등 수사 대상인 의혹들과 관련해 사건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비롯한 특검팀이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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