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특검 수사개시…사망사건·구명로비·외압·공소유지 4개팀

사회

뉴스1,

2025년 7월 02일, 오전 11:28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이명현 특별검사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특검사무실 앞에서 가진 현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첫 조사로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한다. 2025.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오는 2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했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철저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직해병 특검은 수사팀을 4개로 나눠 해병대원 사망사건부터 대통령실의 은폐 의혹, 구명로비 의혹,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사건 공소 유지 업무 등을 담당한다.

1팀은 채수근 해병의 사망사건, 해병대원 상해사건,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건을 맡는다.

2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들여다 본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의혹과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부터 출국, 귀국, 사임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이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3팀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은폐·회유 등 직무유기 혐의, 직권남용 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와 관련한 부분을 맡기로 했다.

4팀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진행하는 박 전 대령의 항명사건 공소 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정민용순직해병 특검팀 특검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경찰이나 군검사 등 수사 인력들은 관련 사건 수사에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병대원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임 전 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대구지검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부분을 위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임 전 사단장은 채 해병이 사망하는 과정부터 수사 외압 정황까지 모든 사건의 당사자"라며 "그동안 수사기관과 국회, 언론에서 얘기한 내용이 있지만 직접 여러 내용에 대해 본인 진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첫 조사 대상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brigh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