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도우러 온 장모에 "왜 내 아침밥은 안 차려주냐?"…섭섭한 남편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전 05:00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산후 도우미로 친정엄마를 불렀다가 남편이 불만을 토로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아내를 지적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지나친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몇 달 전 둘째를 출산했고,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마친 뒤 시댁에서 산후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라고 도와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그 돈에 조금 더 보태서 친정엄마를 모셔 왔다. 남이 도와주는 것보다 친정엄마가 편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친정엄마는 실제로 저를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아기도 정성껏 돌봐주셨다"면서 "하지만 남편은 처음부터 친정엄마가 불편한 눈치였고, 퇴근 후엔 집에 바로 들어오는 일 없이 일부러 야근이나 술자리를 잡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친정엄마가 저녁 먹고 돌아간 뒤 남편이 일찍 귀가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A 씨는 "아기 재우고 오랜만에 둘이 조용히 있나 싶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제 엄마 얘기를 꺼내며 불만을 표현했다. 그중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왜 장모님은 내 아침밥 안 차려주시냐?'는 거였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저번에 당신과 장모님이 먼저 아침 먹는 거 보고 서운했다", "장모님이 밥솥에 예약 걸어놨는데 그 시간이 내가 출근하고 난 9시 30분이라 서운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남편의 불만에 A 씨는 황당했다며 "솔직히 엄마는 제 산후조리 도와주러 오신 거고, 사위 밥 차려주러 온 건 아니지 않냐? 남편은 평소 아침밥을 안 먹는 편이다. 그런데 굳이 이 시점에 그런 걸로 서운함을 말하니 전 너무 어이없고 마음이 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출산 후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데 그런 제게 힘이 돼주기는커녕 '장모가 왜 아침을 안 챙겨주냐?'며 서운하다고 말하는 남편의 태도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끝으로 A 씨는 "정말 이게 제가 받아줘야 할 사항이냐? 남편이 쪼잔하다고 느껴지는 게 과한 거냐? 요즘은 남편에게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느낌이라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시어머니가 준 돈을 친정엄마 줄 생각부터 하는 게 모녀가 없이 살면서 똘똘 뭉치는 스타일 같다", "사위가 아침밥 안 먹더라도 안 챙기고 둘만 먹으면 서운할 듯. 완전 자기들밖에 모른다", "역지사지해 봐라. 남편은 불편한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고 아침밥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딸 챙기러 온 건 맞는데 하는 김에 같이 좀 먹으면 덧나나", "밥솥 예약은 의도가 보여서 나도 화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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