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주가 급등 수혜' 웰바이오텍 경영진 13일 소환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전 06:01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웰바이오텍 경영진을 13일 소환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웰바이오텍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삼부토건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과 함께 참여한 회사다. 웰바이오텍 역시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 급등의 수혜를 입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경영진 등은 이 포럼을 계기로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은 이 포럼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 주주인 웰바이오텍은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여곳을 압수수색 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한 뒤 관계자들을 연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삼부토건 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고강도로 조사했다.

지난 9일에는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해 마찬가지로 장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다만 해당 관계자들은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로 분류되는 이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들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한편 압수물 등 분석과 관계자 진술들을 바탕으로 조만간 핵심 피의자들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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