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주가 수혜 의혹' 웰바이오텍 경영진 조사 17시간 만에 종료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전 03:35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해 주가 상승 수혜를 입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웰바이오텍 경영진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 출석해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전날(13일) 오전 10시부터 삼부토건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삼부토건 부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온 구 대표는 14일 오전 2시 48분쯤 김건희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KT광화문웨스트빌딩을 나서며 '웰바이오텍 주가 부양 원인은 뭐라고 보는가' '김건희·이종호와 친분이 있나' '이기훈 회장과 대질이 있었나' 등 취재진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귀가했다.

앞서 이기훈 회장은 조사 13시간여 만인 13일 오후 11시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귀가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과 함께 참여한 회사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 급등의 수혜를 입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경영진 등은 이 포럼을 계기로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조작(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은 이 포럼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 주주인 웰바이오텍은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명단에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지난 10일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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