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면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국가안보실 회의 당시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5.7.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해병대수사단 초동수사 결과 보고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에 참석했던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14일 순직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조사에 출석 6시간 30분여 만에 귀가했다. 다만 이른바 'VIP 격노설' 관련 질문엔 침묵을 지켰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사무실에 이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당시 회의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별다른 발언 없이 곧장 자리를 빠져 나갔다.
앞서 그는 출석 전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순직사건을 보고했나',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것을 목격했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들었다는 대통령 격노를 본인도 들었나' 등 이른바 VIP 격노설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특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윤 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VIP 격노설'이 촉발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고 이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회의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 보고를 받고 격노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정 특검보는 "김 전 차장 진술을 토대로 당시 회의에서 이뤄진 보고 진행 등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7명을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회의 문건에 기재된 당시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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