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후보자는 ‘학계에서 장관 후보자 중 사퇴 1순위로 꼽는데 왜 사퇴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의혹들을 밝혀야 한다 생각했고, 36년간 학자로 살면서 그렇게 비판받을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의원 주문에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에 관해 가로채기가 아닌 이공계 연구 관행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다만 자녀 불법 조기유학 논란에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자녀가 유학할 당시 불법인지조차 인지하지 못 했다”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외 유학은 큰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아주 오랜 기간 강하게 희망했다”며 “부모 마음으로 정말 떼어 놓기 힘들어서 많이 말렸지만 (아이의) 의지가 강했고, 둘째도 언니가 갔으니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두 딸이 다닌 미국 보딩스쿨 학비를 지적했다. 서 의원은 “올해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 딸의 학비가 3년간 6억2000만원”이라며 “후보자는 교유격차, 부의 세습에서 교육의 세습을 완벽하게 이룬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본인의 삶”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해 (제시된 금액의) 2분의 1 정도로 기억한다”며 “둘 다 딸이기 때문에 기숙학교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