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불법 조기 유학 논란이 일었던 두 자녀의 유학비로 8년여간 총 69만 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인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자녀 고등학교 학비와 (아이를 돌봐주는) 가디언비 송금액이 33만 달러, 자녀 대학 학비 및 생활비 송금액은 36만 달러로 후보자 자녀의 해외유학 관련 송금 총액은 69만 달러"라고 했다.
서 의원은 "당시 환율 1100원으로 계산하면 총 7억5000만 원, 2025년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8억8000만 원인데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12억5500만 원"이라며 "지난해 기준 서울 강남 아파트 24평이 10억 원이었다. 후보자께서는 교육의 세습이 부의 세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염려되는 현재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진단하신 분이 당사자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높은 학비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공립학교를 나오고 국립대에서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녔고 국비로 유학을 다녀오는 등 공교육의 혜택을 받아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진심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저의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 공교육을 정말 많은 학생이 누리면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자녀들은 미국의 유명 보딩스쿨(기숙형 사립학교)인 메데이라 스쿨에서 고교 과정을 마쳤다. 장녀는 미국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차녀는 미국 라이스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사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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