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계환 前 사령관 2차 조사 7시간 만에 종료…金, 침묵 귀가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6:10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의 핵심 당사자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17일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의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7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순직해병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에게 VIP 격노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나", "박 대령에게 이첩 보류 지시 명확하게 한 것이 맞나", "이첩 보류 지시는 사건 이첩 이후에 만든 논리인가", "군검찰로부터 회유 받은 적 있나"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빠른 발걸음으로 특검사무실을 빠져나갔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월 31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게 처음으로 'VIP 격노설'을 전달해 준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전 사령관을 불러 12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사령관은 당시 'VIP 격노설' 관련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사령관은 자신의 VIP 격노 발언을 들었다는 해병대 관계자들의 진술이 허위냐는 질문에는 "부하들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을 불러 조사해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순직사건 관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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