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합동수사단이 적발한 캄보디아 거점 기업형 보이스피싱 단체 구조도.(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제공)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기업형 보이스피싱 범죄단체가 정부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18일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를 적발해 조직원 1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올 5월쯤 일명 '마동석'이 캄보디아에 조직한 '한야' 콜센터 범죄단체는 △이체팀 △로맨스팀 △몸캠피싱팀 △리딩팀 등 범행 유형별로 팀을 편성해 직급에 따라 부여된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마사지업소와 성매매 여성을 사칭해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인증 비용을 계좌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총 11명의 피해자들로부터 5억 2700만 원을 대포계좌로 입금받았다.
조직에는 한국인 48명이 관리자 또는 상담원으로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 모집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원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며 영입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 첩보를 합수단에 제공했으며 합수단은 합동 수사를 펼쳐 이들 중 18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다.
합수단은 "해외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가담자들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확정적인 고의로 범행에 가담하는 것"이라며 "범행 성공에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가담 기간을 불문하고 그 죄책이 무겁다"고 전했다.
합수단은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총책과 한국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또 취업이 어려운 젊은 세대가 허위 취업 정보로 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취업 알선 사이트를 점검하는 등 범죄 예방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