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적부심서 '정상의 5배' 간 수치 제시…"거동 불편해"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6:39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구속적부심 심문에서 정상 범위 5배 이상의 간 수치를 제시하며 불구속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판사 류창성 정혜원 최보원)는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약 6시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심문에서 서울구치소에서 받은 혈액 검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 검사 결과에는 간 기능을 나타내는 감마-GTP 수치(간 수치)가 약 320IU/L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간 수치 정상 범위는 성인 남성 기준 11~63IU/L이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전에는 간 수치가 60IU/L 정도로 정상 범주에 있었는데, 구속 후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치솟았다"며 건강상 이유를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간 수치 외에도 약 5개 항목이 비정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심문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거동 불편하고 어려운 점을 다 말씀하셨고 힘들어하시면서 최선을 다해 30분 좀 넘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 전 대통령 거동에 이상이 없다'는 서울구치소 공문을 제시하며 "구속을 취소할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혈액 검사 결과를 제시한 후 건강과 관련된 주장은 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사유였던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지금 저를 위해 증거를 인멸해줄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봐도 각자 살길을 찾고 있지, 저를 위해 일부러 유리한 진술을 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적부심사 심문을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량이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shushu@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