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 총회에 앞서 김은식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존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의결되는 요구안은 이후 정부와의 대화에서 공식적으로 대화 테이블에 올릴 중심 의제가 될 것“이라면서 ”“해당 의제들은 무너진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 정부와 국회가 의료대란 사태의 조속한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오늘 총회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보다 나은 전공의 수련환경 만들고자 국회·정부 관계자와 함께 관련사항을 논의해나가고 보다 합리적인 처우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복귀가 본격화될 경우 가장 빠른 시점은 하반기 수련이 시작되는 오는 9월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련병원들은 사직 전공의가 떠난 빈 자리를 진료지원(PA) 간호사로 채웠고 이미 복귀해 수련 받고 있는 전공의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대전협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입대 및 입영 대기 전공의의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으나, 다. 이중 해결이 시급한 사안을 꾸려 정부와 국회 등에 제안하고 전공의들의 복귀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앞서 대전협이 사직전공의를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약 4명 중 3명(76.4%)이 윤석열 정부의 의료 관련 정책이 재검토돼야만 복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의 연속성 보장’과 ‘불가항력의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향후 비대위가 정부에 요구해야 할 우선순위를 묻는 문항에서도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재검토’가 1위로 꼽혔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직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 “복지부가 수련협의체를 만들어 신속하게 (논의를) 하겠다”며 “9월 수련을 시작하는 공모가 7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간이 많지 않지만,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질적으로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