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지시', 혐의자 2명으로 줄여라"…해병특검, 외압 녹취록 확보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전 10:49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이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에게 채상병 수사 외압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근 박 전 보좌관이 2023년 8월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 장교 A 씨와 대화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에는 박 전 보좌관이 '장관의 지시'를 언급하면서 "혐의자를 2명으로 줄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외압 의혹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가 끝날 무렵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 사용하는 전화를 받은 직후 발생한 △이첩 보류 지시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수사기록물 수정 요구 △8월 2일 국방부검찰단의 경찰 이첩 수사 기록의 회수 △8월 24일 국방부조사본부의 혐의자 축소 후 경찰 재이첩 등이다.

한편 특검팀은 고 석 변호사(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가 '구명 로비'와 관련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역임한 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수료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 용인병에 공천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고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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