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IMS모빌리티에 3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카카오(035720)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고,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특검팀은 류 대표를 상대로 기업 현안 해결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HS효성 계열사 4개사도 총 35억원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효성(004800)과 HS효성(487570)의 계열 분리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투자여서 특검팀은 특정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외에도 한국증권금융, 다우키움그룹, 신한은행, JB우리캐피탈,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경남스틸(039240) 등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같은 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소환한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씨가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으며 집행유예를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수사에 불응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강제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기훈 삼부토건(001470) 부회장이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출석하자 구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소환하는 등 기업인들을 연일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주 내로 투자 관련 기업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김예성 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주변인 조사를 통해 김 여사의 영향력 행사 여부를 판단하고 있으며, 개입 정황이 확인될 경우 김 여사 소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