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조 부회장과 함께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 부회장이 출석을 연기하면서 조사는 불발됐다.
현재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대한 대기업들의 투자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여러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총 184억원 상당을 투자받았다. 이 중 김씨가 46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MS모빌리티에 3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카카오(035720)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과징금을 부과받고,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특검팀은 류 대표를 상대로 기업 현안 해결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HS효성 계열사 4개사도 총 35억원을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효성(004800)과 HS효성(487570)의 계열 분리를 앞둔 시점에 이뤄진 투자여서 특검팀은 특정 목적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외에도 한국증권금융, 다우키움그룹, 신한은행, JB우리캐피탈,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경남스틸(039240) 등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경위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소환한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씨가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100만원을 받으며 집행유예를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