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대 "이원화된 자치경찰제 도입 공감"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1일, 오후 12:00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 2025.7.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장 차장)이 이원화된 자치경찰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정부에 들어 경찰 수장이 자치경찰제 개선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직무대행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권 비대화 우려를 해소하고 민주성, 분권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치경찰의 이원화 체제 도입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찰개혁으로 경찰 조직의 비대화가 우려되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이원화된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1년 도입된 현행 자치경찰제는 국가경찰 중심의 일원화 구조로, 지방자치단체 사정에 맞는 지역 맞춤형 치안 활동에 제한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관련 자치경찰제 실질화 방안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다만 유 직무대행은 윤 장관의 입장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경찰 활동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논의 과정에서 국민과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어떤 제도가 효과적인지 그런 부분들을 잘 감안해서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직무대행은 보이스피싱 등 다중 피해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오는 8월 하반기 인사 시기에 맞춰 경찰 내부 인력을 조정해 관련분야 실수사 부서의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 안전을 충실하게 보호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등 민생 침해 범죄 근절과 지역 간 치안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인력 재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유 직무대행은 현재 평일에만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통합신고 대응센터를 24시간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국가수사본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기도 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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