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청탁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영장 청구

사회

뉴스1,

2025년 8월 19일, 오후 02:48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모두 같은 시간에 불러 조사한다. 2025.8.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 측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특검보는 "적용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전 씨는 오전 10시부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전 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에 출석하며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 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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