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내일 조사 불출석 의사…건진법사 구속영장 청구"(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8월 19일, 오후 03:15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지난 18일 오전 소환조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건희 여사 측이 오는 20일로 예정됐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 청탁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원래 내일(20일) 오전 10시 예정인데, 조금 전 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받았다"며 "내용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상 문제라고 하니 조사는 불가피하게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목요일에 소환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일로 예정됐던 소환 조사는 김 여사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모두 같은 시간에 불러 조사한다. 2025.8.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특검팀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고도 밝혔다. 전 씨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박 특검보는 "적용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영장 청구 사유에 관해서는 "전 씨가 진술이 일관되지 못한 면들이 있어왔고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증거 인멸 우려가 가장 크다고 본다"며 "주거지도 여러 번 변경이 됐던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전날 오전 9시 52분쯤 특검에 출석하며 '통일교 측에서 받은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나'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전달한 사실이 있나' '명품 가방과 목걸이는 지금 어디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 씨는 2022년 4~6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하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도비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인사·공천 청탁 등 정치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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