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한 의과대학 모습. 2025.8.3/뉴스1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다니다가 그만둔 학생 수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학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 수는 24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학알리미에 중도탈락 학생 현황이 공개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첫 공시 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탈락자 수는 889명이었다.
대학별 중도탈락자 수를 보면 고려대가 10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942명, 서울대 485명 등이다.
계열별로 보면 세 대학 중도탈락자 중 1494명이 자연계열로 분류된다. 전년(1321명) 대비 173명(13.1%) 늘었다. 인문계열 중도탈락자는 917명이며 전년 대비 154명(20.2%) 증가했다. 나머지는 예체능계열로 70명이다.
전공별로는 서울대 인문계열 중도탈락자 수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계열에서는 간호학과생 27명이 중도탈락했다.
연세대 중도탈락자는 인문계열(68명)과 공학계열(155명)에서 각각 가장 많이 나왔고 고려대는 경영학과(71명)와 전기전자공학부(65명)가 최다였다.
세 대학의 역대 최대 중도탈락자 발생은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 정원이 전년 대비 1500명 가까이 늘어난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 중 중도탈락이 많이 발생한 학과(경영·경제학과 등)의 합격접수와 이과생의 문과 침공 현상 등을 감안하면 최상위권 인문계열 진학자들도 상당수 의학계열 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