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연고 중도탈락 학생 2481명 중 자연계는 1494명이었고 인문계는 917명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73명(13.1%), 154명(20.2%) 늘었다.
세 대학 중 중도탈락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고려대였다. 지난해 1054명이 고려대에서 이탈했다. 자연계 638명, 인문계 400명이었다. 자연계 중도탈락 학생은 전년보다 81명(14.5%) 많았고 인문계의 경우 114명(39.9%) 증가했다.
고려대 다음으로 중도탈락이 많은 학교는 연세대였다. 연세대에서는 지난해 942명이 중도탈락했다. 이 중 자연계 487명, 인문계 414명으로 연세대도 자연계의 중도탈락 학생이 더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자연계 중도탈락 학생의 경우 39명(8.7%) 늘었고 인문계는 49명(13.4%) 증가했다.
서울대 중도탈락 학생은 485명이었다. 서울대 역시 자연계 369명, 인문계 103명으로 자연계 중도탈락 학생이 더 많았다. 전년 대비로는 자연계의 경우 중도탈락 학생이 53명(16.8%) 늘어난 반면 인문계는 오히려 9명(-8%) 줄었다.
학과별 중도탈락 규모는 서울대 인문의 경우 인문계열 18명, 자유전공 15명, 경제학부 12명, 경영학과 9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에서는 간호학과 27명, 첨단융합학부 24명, 화학생물공학부 24명, 재료공학부 22명, 전기정보공학부 22명 등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인문은 인문계열 68명, 경영계열 45명, 상경계열 44명, 언더우드학부 39명, 사회과학과계열 37명이 중도탈락했다. 자연에서는 공학계열 15명, 이학계열 43명, 생명시스템계열 32명, 생활과학계열 26명, 전기전자공학전공 23명 등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는 인문에서 경영학과 71명, 경제학과 29명, 국제학부 21명이 중도탈락했다. 자연은 전기전자공학부 65명, 생명공학부 60명, 생명과학부 4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서연고에서 중도탈락 학생 규모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건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전년 대비 1497명 뛰었다. 반수 등으로 의대나 의약학계열에 재입학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서연고에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생의 문과 침공 등 상황을 종합하면 인문계열에서도 상당수가 의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