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 여자의 '터닝포인트' … 줄기세포 어떻게 작용할까?

사회

이데일리,

2025년 8월 31일, 오전 09: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시술은 한때 회장님·사장님 치료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고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선 지방줄기세포의 추출 · 보관 · 시술 등 관련 기술이 보다 고도화되고 안정화되면서 대중들에게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특히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시술은 여성의 생애주기마다 맞닥뜨리는 피부·체형 고민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대해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30대, 무너지는 피부 탄력 끌어올리기

여성의 노화는 30대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로 피부가 얇아지고, 얼굴선은 흐려지며 눈가와 입가에 잔주름이 자리 잡는다. 다이어트를 해도 얼굴은 꺼지고 탄력은 무너지기 쉽다. 이 시기에 받는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피부 깊숙이 작용해 세포 외기질을 복원하고, 진피 두께와 탄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복부, 팔뚝, 허벅지처럼 체형 고민이 있어 지방흡입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방줄기세포 치료 역시 부위와 용량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이다. 무조건 지방을 많이 뺀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듯, 줄기세포도 그 양을 많이 주사한다고 효과가 커지지는 않는다.

지방줄기세포 시술 시에 중요한 것은 얼굴이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읽고, 그에 맞춰 줄기세포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주입할지 판단하는 의료진의 노하우다. 미세하게 조율하는 손길이 있어야만 자연스럽고 오래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지방줄기세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피부 노화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피부 진피층에 주입했을 때는 콜라겐 생성이 촉진되고 손상된 조직 회복이 뒤따라, 탄력 개선과 주름 완화, 피부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이는 단순히 겉모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기반을 강화하는 치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 세포가 재생 능력을 발휘하는 만큼, 초기 노화 단계에서 시행하면 예방적 효과가 크다”며 “특히 30대 초반부터 줄기세포 시술을 시작하면 40대 이후 노화 속도를 완화하는 데 유리한 만큼 ‘예방 관리’ 차원에서 이를 고려하는 사람이 증가세”라고 덧붙였다.

◇ 출산 전후, 튼살과 흉터의 회복

임신과 출산은 여성 피부와 체형에 가장 큰 흔적을 남긴다. 갑작스러운 복부 팽창으로 생기는 튼살, 제왕절개 흉터, 탄력 저하는 산모들이 흔히 겪는 고민이다. 지방줄기세포는 손상된 피부 섬유세포를 활성화해 튼살의 색과 질감을 완화하고, 흉터 부위의 조직 회복을 돕는다.

김 원장은 “출산 후 3~6개월은 호르몬과 체중이 안정되는 시기라, 이때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에 유리하다”며 “산후 관리만으로는 되살리기 어려운 피붓결과 탄력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줄기세포 시술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산 직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이때 줄기세포를 더할 경우 이 같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 완경기, 피부 구조부터 되살리기

완경에 들어서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피부와 지방 패드, 인대 지지가 모두 약화한다. 주름은 깊어지고 볼륨은 빠지며, 손이나 목처럼 노화가 두드러지는 부위도 눈에 띈다. 이 시기 줄기세포는 피부 기저층을 보강해 주름을 완화하고, 혈류와 대사를 개선해 안색까지 회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완경기에는 단순히 볼륨을 채우는 게 아니라, 무너진 지지 구조를 세워줘야 한다”며 “줄기세포는 리프팅 기기로는 얻기 힘든 ‘피부 체력 복원’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처럼 줄기세포는 이제 특정 연령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30대에는 안티에이징, 출산 전후에는 피부 회복, 완경이기에는 구조적 복구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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