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男에 구명조끼 건넨 女 사망…男은 생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8월 31일, 오전 09:2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강원의 한 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이 바다에 빠진 남성을 구하려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의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익수자를 구하려다 물에 빠진 2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CPR) 하는 모습. (사진=강릉해경)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3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익수자를 구하려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남성 B씨의 구조 요청을 들은 A씨는 구명조끼를 전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그만 변을 당하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안전 관리 요원이 즉시 입수해 A씨를 물 밖으로 구조했고, 강릉해양경찰서와 소방 당국이 자동 심장충격기(AED)로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 일행 20대 C씨도 함께 바다로 들어갔다가 물에 빠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빠져 구조 요청을 했던 B씨는 구명조끼를 전달받아 스스로 물 밖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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