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통일교 총재(사진=통일교 제공)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의 이른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청탁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며 공개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한 총재는 31일 예배를 통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된 후 한 총재가 처음으로 직접 밝힌 입장이다.
한 총재는 특별 메시지 영상에서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교인들에게 "선민과 세계평화 주역의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 메시지는 건강상의 문제로 한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정연합 방송 'PeaceTV' 아나운서가 대독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8일 통일교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2~3월 한 총재로부터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통일교 측은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있기도 하다.
특검팀은 향후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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