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우경 인턴기자) SBS가 지상파 최초로 AI 기업에 뉴스 데이터 제공 대가를 받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9일 SBS 관계자는 이번 대가 산정이 뉴스 데이터의 최신성과 분량, 기업 규모, 매출, 순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공적인 연구 목적이거나 중소·벤처기업에는 별도의 낮은 가격을 적용하여 AI 기업과 미디어콘텐츠기업간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가 지급 방식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정액제, 종량제, 수익분배제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관계자는 뉴스 콘텐츠 등 AI 학습을 위한 저작물 이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급이 시대적 대세임을 강조하며, "SBS 뉴스 콘텐츠 이용을 희망하는 AI 기업은 'AI 미디어 추진팀'과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SBS는 AI 중심의 시대 흐름에 맞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사장 직속으로 'AI 미디어 추진팀'을 신설했다. 방문신 SBS 사장은 AI 파트너십 구축을 하반기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산·학·연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 기관과의 AI 파트너십은 물론 내부 구성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콘텐츠 제작에 AI 신기술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AI 위원회, 제작-기술 분야 합동 TF를 운영 중이다.
39개 방송사가 회원사인 방송협회는 "뉴스 콘텐츠는 방송사가 인력과 돈, 노력을 투입해서 만들어낸 지식재산권인 만큼 AI 기술발전과 병행해 뉴스 콘텐츠 저작권이 보호되는 상생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SBS, 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