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미만 공무원 퇴직율 급락한 수원특례시, 비결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9월 15일, 오후 07:13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간 기업 대비 낮은 임금과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입직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퇴직율 역주행’ 현상을 일으킨 수원특례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시의 ‘공감’ 기반 조직문화·제도 개선으로 5년차 미만 공무원 퇴직율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수원시)
15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2023년 38.7%였던 수원시 저연차 공무원 퇴직률은 2024년 30.8%, 2025년 24.1%로 하락했다. 최근 3년간 경기도의 5년차 미만 공무원 의원 면직 비율 58.5%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원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저연차 공무원 이탈을 막기 위해 ‘공감’을 바탕으로 한 정책에 주력했다. 먼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직만족도 실태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직만족도 향상 실행계획을 추진했다.

또 신규 공직자 입문 교육을 하고, ‘멘토-멘티’ 수당을 신설하는 등 소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소통 기반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정원 조정으로 승진 적체를 완화하고, 성과·데이터 기반으로 인사 제도를 개선한 것도 저연차 공직자들의 퇴직률을 낮추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공무원들 눈높이에 맞춰 맞춤형 후생 복지 제도도 강화했다. 맞춤형 복지포인트는 20만원 인상하고, 매년 60명을 선발해 국외문화탐방, 악기 교습비 최대 30만원 지원 등 복지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혜택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공직 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를 마련했다는 것이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으로 공직을 ‘버티는 공간’이 아닌 ‘함께하고 싶은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순히 저연차 공무원의 퇴직률 하락이 아닌, 공직사회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대 공직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를 설계하는 지방정부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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