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사시설이 하나도 없어 멀게는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원정 화장을 떠나야 했던 경기북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양주시가 인근 지자체들과 함께 추진한 광역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계획이 사업 대상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찬성 의견은 물론 조속한 사업 속개를 바라는 염원까지 더해져 탄력을 받고 있다.
15일 경기 양주시에 따르면 백석읍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 유치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종합장사시설 건립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백석읍 방성1리 일대 조성을 계획중인 종합장사시설.(조감도=양주시)
주민 대표들이 광역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계획에 힘을 보탠 만큼 시가 추진하는 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양주 인근 경기북부 지자체들과 함께 백석읍 방성1리에 광역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계획을 세웠다.
공모를 통해 장사시설 건립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방성1리는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는데다 사방이 산으로 가려져 있고,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적극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시가 추진한 광역형 종합장사시설 건립 부지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렇게 사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의견이 없었던 양주시 내 타 지역 일부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반대 목소리를 내자 시는 사업부지 재공모를 실시했고, 타 지역의 참여 의지가 없어 결국 당초 계획했던 방성1리가 다시 선정됐다.
지난 7월 재공모 결과가 나오면서 양주시 내에서는 광역형 종합장사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열린 ‘종합장사시설 건립 촉구 결의대회’는 물론 대한노인회 양주시지회와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경기지부 양주시지회 등 사회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청원게시판에는 종합장사시설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대대수는 화장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으로 현재 양주시가 추진중인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주시 역시 전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종합장사시설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방성1리 종합장사시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화장시설은 혐오시설이 아닌 시민 모두가 존엄하게 마지막 길을 지킬 수 있는 공공 인프라”라며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장사시설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양주시가 지자체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광역형 종합장사시설은 경기북부 주민들이 황천길까지 소외받았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