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IMS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를 재소환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18일 민경민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도 가졌던 IMS모빌리티(전신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사모펀드인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대기업과 금융·증권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대 투자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기업들의 투자에 김 여사와 김 씨의 친분이 작용했다고 보고 대가성·보험성 투자가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의 부정한 투자금 유치에 김 씨 뿐만 아니라 민 대표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모재용 경영지원실 이사도 공범으로서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앞서 특검팀은 민 대표와 조 대표, 모 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나 도주, 증거 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법원의 결정에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보강 수사 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을 언급했다.
한편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 씨는 이날 오전 휴대폰 등 압수된 물품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참관을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김 씨에게 IMS모빌리티 자금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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