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
15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엑스’) 등에 따르면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 사망했다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에게 구명조끼를 내주고 사망했다’, ‘한국의 34세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하고 사망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관련 소식을 공유했다.
홍성신문과 하이커(海客)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서도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하이커 신문은 해경이 건네 준 구명조끼를 중국인이 착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이다’, ‘영웅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도 애도를 전한다’며 추모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에서 조개를 잡다가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실종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구조된 중국인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지난 12일 추모 성명을 내고 “이 경사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고귀한 직업 윤리와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했다”며 “그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관은 양국 간 해양 협력 지속 의지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의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해 해상 안전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김용진 해경청장에게 서신을 보내 애도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