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이 단순 학습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취업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된다.
◇단순 강의 제공 넘어서 아동·청소년의 ‘꿈 찾기’까지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런3.0’ 추진을 알리는 언론 설명회를 열고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교육복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서울런 사업에 AI 진로·진학 코치 시스템을 더하고 예체능·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콘텐츠와 서울 시내 대학 및 취업지원기관의 강좌를 추가해 학습지원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지원 대상을 5만 명 늘리고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서울시는 성적 향상 중심의 학습 플랫폼에서 생애 설계 및 역량 강화 중심의 성장 플랫폼으로 지원이 확대된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시는 우선 입시 위주의 학습지원뿐 아니라 적성탐색과 취업역량을 키울 강좌와 프로그램을 추가해 대학 입학부터 사회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진로캠퍼스’가 운영된다. △로봇엔지니어 △바이오 △뷰티 △항공승무 등 실제 직업과 유망산업이 연계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립대, 명지전문대 등 대학과 청소년특화시설(미래진로센터·미디어센터 등),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15개 기관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대를 포함한 서울 소재 대학과 협력해 미술·무용 등 예체능 분야의 실기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체능 클래스’를 연다.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재능 탐색 기회를 마련한다. 또 현직 변호사, 엔지니어, 의사, 개발자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을 구성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직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17만명까지 지원 대상 확대…AI로 대학 입시 전략 세운다

서울런3.0 사업 개요(사진=서울시 제공)
아울러 시는 중·고교생 서울런 회원 60명을 선발해 과학·AI 분야 심화 교육과 진로 및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을 운영한다. 클래스101와 협력해 ‘AI 리터러시 전문강좌’ 6000여 개 등 AI 기술력 강화를 위한 학습콘텐츠도 제공한다. 이공계 대학생의 전공학습 기초를 다지기 위한 ‘신입생 프리스쿨반’도 열린다.
여기에 공교육 영어 학습에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발달 단계에 맞는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가 지원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학습콘텐츠와 자기주도학습 코칭을 병행해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을 마련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복지를 더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확대하고 다자녀가구와 국가보훈대상 손자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런 이용자는 12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