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이 600m? 맛과 멋이 어우러진 '이천쌀문화축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0월 15일, 오후 06:18

[이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확의 계절 10월 맞아 ‘쌀의 고장’ 이천에서 200인분 대형 가마솥 밥과 600m 길이 가래떡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이천쌀문화축제’의 가마솥밥 행사 장면.(사진=이천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축제의 올해 테마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이다. 이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2000명 2000원 가마솥밥’은 매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는 인기 행사다. 320kg짜리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고슬고슬 윤기 흐르는 이천쌀밥은 단돈 2000원에 제공되며, 김치, 고추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영양과 맛은 물론, 정겨운 추억까지 담겨 있다.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과 함께 뽑아 나누는 상징적 행사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이밖에도 총 11개의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전통 농경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콘텐츠가 제공된다.

지난해 ‘이천쌀문화축제’에서 진행된 600m 가래떡 뽑기 행사 장면. 김경희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 등도 행사에 함께 했다.(사진=이천시)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인형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 체험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적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로 만든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이 가능하며,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이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마련된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이다. 쌀과 반도체는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지니며, 이를 통해 농업과 첨단산업의 연결을 시도한다. 관람객들은 이천의 전통 농업과 첨단 기술이 어떻게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이천의 산업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사진=이천시)
이천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축제 인증 방문객에게는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제조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000원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어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올해는 반도체 주제관과 친환경 운영, 교통 편의 개선 등 미래지향적 요소를 강화했으니 가족과 함께 오셔서 쌀이 이어주는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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