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뇌물수수 의혹 사실 아냐” 입장문 발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0월 15일, 오후 09:31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뇌물수수 등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민근 안산시장.
이 시장은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이 발표한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공무국외출장 가운데 일방적인 의혹 제기와 성명서 발표가 이뤄진 점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편한 내용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귀국 후 수사 상황과 절차가 정리되는 대로 명확한 입장을 시민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프랑스·영국 출장을 위해 12일 출국했고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최근 지능형교통체계(ITS)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가 뇌물로 준비한 돈을 이기환(안산6) 전 경기도의원을 통해 전달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김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로 이기환 전 의원을 검찰에 구속송치했고 현재 재판에 넘겨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도의원이었던 이기환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탈당했고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했다.

경찰은 이 시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이기환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기환씨를 통해 이 시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업자 김씨는 올 7월 안산시 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받고 그 대가로 안산시 공무원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공여) 등으로 구속송치돼 재판에 넘겨졌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5일 의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민주당측 제공)
한편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은 15일 시의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이 시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경찰서에 이번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하고 모든 의혹을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자 누구에게도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표명했다. 이어 “이민근 시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서 시민 앞에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과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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