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는 혐오시위 아닌가” 묻자…정근식, ‘혐중 반대 캠페인’ 해명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0월 20일, 오후 03:1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구로구에서 ‘혐오 중단 캠페인’을 진행한 데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 측은 반미 시위는 혐오 시위가 아니냐고 비판했고 정 교육감은 특정 집단에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혐오 시위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어 예방하려고 캠페인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교육감은 “명동 등 일부 지역에서 혐중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도 (혐중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예방하려 했다”며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이날 야당 의원들이 정 교육감에게 캠페인 진행의 취지를 따지자 나온 답변이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것을 혐오라고 판단하고 혐오시위 중단 캠페인을 하셨냐”며 “지금까지 일어났던 반미 시위는 혐오 시위가 아니라 일반적인 건전한 집회였냐”고 물었다.

정 교육감은 “일반적인 맥락에서 반중, 반일, 반미시위를 혐오시위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위가 혐오시위”라고 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젊은 세대가 ‘중국공산당(CCP) 아웃’ 시위를 하는 것은 정치적 표현이지 인종적 혐오가 아니다”라며 “반미·반일 시위가 벌어질 때도 혐오 반대 캠페인을 하겠느냐”고 질의했다.

정 교육감은 “김 의원께서 해석하신 것과는 좀 다르게 혐중시위를 해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서지영 의원은 수도권 교육감들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안건으로 올리는 의제도 문제삼았다. 서 의원은 “수도권 교육감 간담회에서 혐중 시위 대응이 시도교육감협의회 의제로 오르는데 정작 미성년자 대상 범죄 등 아이들의 생명·안전 관련 의제는 빠졌다”고 지적했다.

국감 현장에서는 정 교육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과 함께 은평구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가진 점도 지적됐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관해 정 교육감은 “당시 출마 선언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