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도 APEC 열풍…‘르세라핌’, ‘한국시리즈’도 제쳐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1일, 오후 02:02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간 한국 유튜브에서 가장 높은 검색량 상승을 기록한 질의어(쿼리)는 ‘핵 잠수함’으로 나타났다. ‘핵 잠수함’의 검색량은 3300%나 증가했다. 이어 ‘르세라핌 스파게티’(3000%), ‘한화 엘지’(2650%) 등 순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핵 잠수함은 검색 주제 기준으로도 2450%의 상승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검색 주제의 경우 잠수함만 1000%의 상승세를 보이며 별도로 6위에 올랐다. 최신 이슈 가늠자 역할을 하는 유튜브 검색어에서 APEC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정상급 아이돌과 프로야구를 모조리 제친 셈이다.

핵 잠수함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움직이는 핵 추진 잠수함으로, 기존 디젤식 잠수함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 우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원료 보충 없이 사실상 무제한 잠항이 가능하고 고출력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핵 잠수함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인도까지 6개국만 보유해 강대국의 상징이기도 하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APEC을 계기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후 핵 잠수함은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뉴스 클립들의 유튜브 조회수가 수십만건을 넘어섰다. 과거 관련 다큐멘터리와 핵 잠수함 문제를 다룬 콘텐츠들 역시 수만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화제다. 젠슨 황은 쿼리 기준 2250%, 검색 주제로는 1550%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젠슨 황은 특히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서울 삼성동 인근 깐부치킨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 CEO는 그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자 직접 순살치킨을 주문, 직접 쟁반을 들고 치킨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치맥회동 이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해 친분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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