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공개한 지난 10월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 이번 만찬은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왼쪽부터 갈비찜, 나물비빔밥, 파이ㆍ캐러멜 디저트. (사진=대통령실)
조리를 담당한 롯데호텔은 갈비찜에 사용할 소고기로 천년한우를 지목, 미리 물량을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측 요청을 받은 경주축산농협은 1++ 중에서도 최상급(9등급)의 천년한우 안심살과 갈빗살을 100㎏씩 납품했다.
천년한우는 경주축협이 만든 자체 브랜드로 2006년 시작됐다. 소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화식 사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일반 소고기보다는 감칠맛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실제로 천년한우는 2022년 한 대형 유통업체 축산 관계자들이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1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지난 10월 29일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 메뉴. 왼쪽부터 랍스터 요리, 오골계 만두, 구룡포 광어, 경주 천년한우, 고흥 유자 디저트. (사진=대통령실)
천년한우를 비롯한 경주 식자재는 지난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을에서 APEC CEO 서밋의 첫 행사로 개최한 환영 만찬에서 오른 바 있다. 당시 만찬주로 경북산 와인 중 베를린 와인 트로피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이 선정됐으며 후식으로는 황남빵과 첨성대 초콜릿 등 경주를 상징하는 간식들이 마련됐다.
황남빵은 지난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담아 갓 구운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보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 측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선물했는데 시 주석은 이 대통령과의 회의 자리에서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