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거점 국립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 37명, 정시 모집 8명 등 총 45명에게 학폭 이력을 이유로 감점 조치를 적용해 최종 탈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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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어서 부산대가 수시 6명·정시 2명(총 8명), 강원대 5명, 전북대 5명(수시 4명·정시 1명), 경상국립대 3명, 서울대 2명 순이었다.
반면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은 지난해 입시에서 학폭 감점제를 반영하지 않아 불합격자가 없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모든 대학이 학폭 기록을 평가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자의 대학 진학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폭력 조치는 ▲1호 서면사과 ▲2호 접촉·보복 금지 ▲3호 교내봉사 ▲4호 사회봉사 ▲5호 특별교육·심리치료 ▲6호 출석정지 ▲7호 학급교체 ▲8호 전학 ▲9호 퇴학 등 총 9단계로 구분된다. 대학은 각 조치 단계별로 자체 기준에 따라 감점 폭을 정하고 있다.
부산대는 학생부 교과·논술전형(100점 만점)에서 1~3호는 30점, 4~5호는 60점, 6~9호는 80점을 감점했으며, 정시(1000점 만점)에서는 각각 300점, 600점, 800점을 감점했다.
경북대는 전형 총점 기준 1~3호 10점, 4~7호 50점, 8~9호 150점을 감점했고, 전북대는 1~3호 5점, 4~5호 10점, 6~7호 15점, 8~9호 50점을 감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대학이 학폭 이력을 평가에 반영하게 되면서 학폭 전력이 있는 학생들의 진학 제한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학교폭력 예방과 책임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