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이틀 연속 불출석에 "강제수사 고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6일, 오전 11:36

[이데일리 성가현 기자] 순직해병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틀 연속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포렌식 참관을 위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5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임 전 사단장이 어제 불출석했고, 오늘 다시 출석을 통보했지만 오늘도 출석하지 않았다”며 “출석하지 않은 데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어제는 (임 전 사단장이) 특별히 진술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었고, 오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강제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수사 시) 본인을 설득해 조사에 응하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 본인도 구속 이후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돌연 변호인을 선임하고 입장을 바꿨다”며 “더 할 이야기가 없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출석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팀 입장에선 구속 기간 내 추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구속 기간은 오는 11일 만료된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무리하게 수몰자 수색 작업을 지시해 작전에 투입된 해병대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군형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전달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