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중수본 "4·6호기 동시 해체 숙의…매몰자 위험 최소화 노력"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09일, 오후 06:25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나흘째인 9일 사고 현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 화력발전소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가 붕괴 사고 구조를 위해 붕괴한 보일러 타워(5호기) 주변의 4·6호기를 동시 해체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훈 중수본 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현장브리핑을 통해 "사고 장소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4·6호기 보일러타워가 있어 대규모 장비나 인력투입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위험요소룰 제거하며 구조작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고 추가 붕괴위험이 있는 4·6호기를 해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술적·구조적 진단 결과, 4호기와 6호기를 동시에 해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전문가들과 그런 방향으로 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6호기는 발파 방식으로 해체될 예정으로 현장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발파 전 사전 취약화 등 해체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파 시점은 현재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사고 현장 매몰자는 4명으로, 이들이 4·6호기 발파 충격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김영훈 본부장은 "발파 충격이 요구조자(매몰자)의 위험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전제는 성립하지만, 어떠한 방법도 위험이 없이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5분께 김 모 씨(44)의 시신이 수습됐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 14분께 구조물과 땅 사이에 팔 부위가 끼여 의식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스스로 호흡 곤란을 호소할 정도로 의사소통할 수 있었던 김 씨는 다음 날(7일) 새벽 4시 53분께 구조 과정에서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본부장은 "사고발생 후 75시간이 지났음에도 추가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해 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며 "해체작업 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위험요소들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