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황 씨(당시 31세)는 그해 11월 12일 새벽 4시쯤 동거 중이던 강모씨(당시 34세)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혼자 자다가 검거됐다. 동거남 강 씨가 인근에서 체포된 지 20분 만이었다.
황 씨는 2001년 11월 9일 새벽 2시쯤 강씨 집에서 필로폰 0.03g을 술에 타 마시고, 8월 중순에도 필로폰을 술에 타 마시는 등 2차례에 걸쳐 히로뽕을 투여한 혐의로 13일 구속됐다.
영장실질심사에서 황 씨는 강 씨가 양주에 약물을 탄 것은 알았지만 최음제로 생각했을 뿐 마약류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 황 씨는 면회하러 온 아버지에게 자신은 ‘최음제’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이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고 알았다며 억울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황 씨의 구속이 집행된 수원지방검찰청에는 취재진 40~5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취재진과 법원 관계자가 2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황수정은 오후 5시쯤 ‘여2-7’이라는 번호가 적힌 연두색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찬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후 수원구치소로 이송됐다.
2002년 2월 2일 황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황 씨는 롯데백화점, 태평양,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CF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하지만 해당 광고주들은 출연 광고의 집행을 즉각 중단했고, CF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01년 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를 마지막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황 씨는 2004년 연예기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며 재개 움직임을 보였으나 누리꾼들의 반발로 미뤄졌다.
그러다 같은 해 경기 하남에 있는 지체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SBS 드라마 ‘소금인형’ 제작발표회로 첫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마약 논란이 불거진 후 5년여 만이었다. ‘소금인형’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황 씨의 복귀 반대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이후 황 씨는 영화 ‘여의도’(2010), KBS 2TV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 아들을 위하여’(2011), 영화 ‘사이에서’(2012)?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싸늘한 반응이 계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