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첫눈' 올까…남하하는 찬 공기, 영하권 날씨 시작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3일, 오전 11:56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다음 주 올겨울 첫눈이 찾아올 전망이다. 아울러 차가운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오면서 기온도 급감해 영하권 날씨가 예보됐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제49지구 제1시험장이 마련된 춘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핫팩을 손에 쥐고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은 13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을 전후해 한반도에서 발달하는 강수대로 충남·전라 등 서쪽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까지는 전국이 서해상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씨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패턴은 16일 오후부터 차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륙에 자리잡은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한기를 밀어내면서다.

대륙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한반도 동쪽의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며 서해상에서 구름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름대는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와 눈을 뿌리겠다. 이 비와 눈이 얼면서 도로에는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겠다.

오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엔 강한 비나 눈이 내일 수도 있다. 다만 기상청은 상층에 있는 한기의 강도가 불확실한 만큼 비가 오는 지역이나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한기가 바람을 타고 오며 비와 눈, 추위, 풍랑, 강풍 등 위험 기상을 동반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모델별로 한기 강도 차가 크게 나타나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7일에는 기온이 급감해 올 11월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19일을 지나면서는 바람은 잦아들겠지만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보이겠다. 이 시기 서울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 낮 최고기온 5도로 예보됐다. 매서운 한파가 지난 뒤 19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차차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바람도 강하게 불며 16일 오후부터는 전 해상에서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강원 산지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