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평년 수준의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다음 주 초부터는 찬 공기가 밀려들며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5~16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고, 아침 기온은 -1~7도, 낮 기온은 10~16도로 평년(최저기온 -2~7도, 최고기온 9~16도) 수준을 유지하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고, 복사냉각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날씨 흐름은 일요일인 16일부터 급변한다. 북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이 한랭전선을 형성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월요일인 17일부터는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본격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겠다.
17일부터는 서해안에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서해상의 해수면 온도(15~17도)가 -10도 내외의 상층 찬 공기와 약 25도 안팎의 온도 차를 보이면서, 따뜻한 바다에서 증기가 빠르게 상승해 구름대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른바 '호수효과'(lake-effect)로 불리는 현상으로, 서해안 지형의 영향까지 겹치면 구름이 더욱 발달해 충남·전라 서부에는 비 또는 눈이 강하게 내릴 수 있다.
제주에는 수요일인 19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한편 다음 주 비나 눈 소식과 함께 전국 기온은 큰 폭으로 떨어진다. 아침 기온은 -4~8도, 낮 기온은 5~13도로 평년(아침 -2~7도, 낮 9~16도)보다 낮겠고, 특히 18~19일은 복사냉각이 더해져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들 전망이다.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5도 이상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의 경우 18일 아침 기온이 -3도까지 뚝 떨어질 전망이다. 수능 직후 다음 주 가을 날씨가 한때 초겨울급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해상도 거칠겠다. 17~18일 서해·동해·제주 해상은 파고가 1~4m로 매우 높아지겠고, 강한 북서풍이 불면서 풍랑특보 가능성도 있다. 16~17일 강원 산지, 17~19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낮아 건강관리에 주의하고, 농작물 및 수도시설 동파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