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소상공인연합회와 금오먹자골목상인회는 13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상인 공동체를 모욕한 망언을 한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의정부시소상공인연합회 제공)
김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의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후원한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 행사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이 복지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축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축제가 열린 금오동은 김지호 의원의 지역구이며 행사 당시 시 예산은 투입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상백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는 기업과 상인의 자발적 노력으로 2년째 성공적으로 열렸고 시민 만족도도 높았다”며 “김 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은 우리 공동체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오상권은 주간 단위로 점포가 문을 닫을 정도로 경기침체가 심각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시민이 함께 준비한 행사를 ‘무리한 축제’로 폄하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김 의원이 의정활동 동안 지역 상권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나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기업이 지역 환원 차원에서 후원한 뜻 깊은 행사를 폄하한 것은 앞으로 지역에 기부와 협력을 하려는 기업의 의지를 꺾는 일”이라며 “김 의원 같은 인식이 의정부에 남아 있다면 앞으로 어느 기업도 지역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축제를 후원한 기업들 역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시정질의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지역 상생을 위해 순수한 뜻으로 기부에 나섰는데 사실과 다른 의혹이 공개 본회의에서 제기돼 기업 명예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은 코로나19 당시 의정부시에 KF94 마스크 1만5000장을 전달했고 수년간 수천만원대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백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을 무시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김지호 의원은 사퇴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