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간 첫 20만대 판매 달성…"4년 만에 2배로 성장"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6일, 오후 12:00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인천시 동구 두산밥캣코리아 생산 공장을 방문하여 전기 지게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8/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3일 기준 올해 전기차 신규 보급 대수가 20만 650대를 기록, 연간 보급량이 처음 20만대를 넘었다고 16일 밝혔다. 종전 최대 기록은 2022년 16만 4486대였다.

전기차 보급 사업이 시작된 2011년 이후 10년 만인 2021년에 연간 보급 10만대를 돌파했는데, 4년 만에 2배를 넘기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게 기후부 설명이다. 차종별로는 전기승용이 17만 2309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 승합 2483대, 전기화물 2만 5723대가 보급됐다.

국산 비중은 승용 54.7%, 승합 63.7%, 화물 92.7% 수준이었다.

전기버스의 국산 비중도 지난해 63.3%에서 올해 63.7%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46%까지 낮아졌던 게 반등한 셈이다.

전기·수소차 누적 등록 대수는 95만대를 넘겼다. 기후부는 올해 보급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초 100만대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었다. 급속 충전기는 2020년 1만기에서 올해 10월 5만 2000기로, 완속은 같은 기간 5만 4000기에서 42만기로 증가했다.

기후부는 연초 보조금 지침 확정에 따른 사업 조기 개시와 완성차 제조사의 신차 효과,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무공해차의 확대 기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한국차 업계의 장거리 주행 신차 출시도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부의 중장기 보급 목표와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종전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판매됐던 2022년에도 보급량(16만 4486대)이 정부 목표에 미달했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누적 420만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간극이 크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67만대 이상이 판매돼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기후부는 "성능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우대하는 보조금 정책으로 시장을 유도하고 있다"며 "2030·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맞춰 수송부문 탈탄소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기·수소차 신차 보급 비중을 2030년 40% 이상, 2035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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