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 걸려 멈춰선 한강버스…"수심 낮아 인양 연기"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6일, 오후 01:5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던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춘 가운데 인양이 연기됐다.

강바닥에 걸려 멈춘 한강버스 (사진=이데일리DB)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16일 잠실선착장에서 “수심이 낮아 오늘 인양하기는 어렵다”며 “오후 내로 미래한강본부 측에서 인양 계획과 사고 원인, 조치 계획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만조인 이날 오전 1~2시께 선박을 자력으로 이동시키거나 예인선을 이용해 옮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는 잠수사가 투입돼 선박을 살펴봤으며 한강버스 사고 원인을 분석한 자료가 서울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이민경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15일 오후 8시 25분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18m 지점에서 일시 정지한 상황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발생 즉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고, 그 과정에서 모든 안전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 왔다”며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를 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민의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며 “수차례 경고에도 오 시장이 한강버스 사업을 중단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전시행정을 위해 시민 안전을 담보로 잡고 있는 게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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