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 걸려 멈춰선 한강버스, 직접 원인은 "항로 이탈"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6일, 오후 03:5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한강버스가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던 중 강바닥에 걸려 멈춘 가운데 서울시가 사고 원인을 항로 이탈로 파악했다.

지난 15일 멈춰선 한강버스 (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는 16일 ‘11·15 한강버스 멈춤사고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직접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접촉”이라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부이)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는 선장 사고보고서, 선박 내 CCTV, 한강본부 수심 측정 데이터, 준설 실적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로 시는 해양안전심판원·관할 경찰서·행정안전부 등과 합동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멈춘 한강버스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에 맞춰 선박 부상 시 이동할 계획이다.

시는 점검을 완료할 때까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만 운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선은 전날 오후 8시 15분께 잠실선착장 인근 약 118m 지점에서 저수심 구간을 지나던 중 멈췄다.

시는 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한강본부 등에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정을 활용해 승객 82명을 잠실 선착장으로 이송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튿날은 16일 이민경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내고 “15일 오후 8시 25분 잠실행 7항차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18m 지점에서 일시 정지한 상황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강버스 운항 초기부터 선박 안전성 강화, 수위 모니터링 고도화, 선착장 관리 개선 등 다중 안전망을 지속 보완해 왔다”며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처를 해왔고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한강의 얕은 수심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상세하게 분석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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