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참사 당시 '윗선'이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7일 오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경합동수사팀의 수사를 촉구했다. 서부지검은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이 있는 곳이다.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당신은 참사 당일 밤 무엇을 했냐"며 "오세훈 서울시장, 당신은 왜 아직도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았냐.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당신은 경찰 수뇌부로서 어떤 책임을 졌냐"고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이들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검경 함동수사팀이 출범했고 우리는 또다시 기대하고 있지만,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고 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금까지 수사되지 않은 핵심 지휘라인 전체에 대한 재수사 △부실수사로 책임 규명이 되지 못한 경찰·구청 지휘자 추가수사 △증거인멸·허위공문서작성·위증 등 은폐 의혹의 독립적 수사 등을 요구했다.
조인영 시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은 "국가의 최상위 지휘부를 수사선 밖에 둔 것 자체가 부실수사"라며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및 용산구 지휘부,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경찰 지휘라인 일부가 수사·재판까지 갔지만 핵심 사실들이 처음부터 수사되지 않아 책임 여부를 판단할 기록이 법정에 제대로 올라가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참사 관련 수사요청서를 합수팀에 제출했다.
검경 합수팀은 지난 7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편성 지시에 따라 출범됐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