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버스 7중 추돌 사고' 운전자, 가속페달 밟았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후 05:10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7중 연쇄 추돌 사고를 낸 버스 기사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전 7시1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7대가 잇달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양천소방서 제공)
서울 양천경찰서는 17일 오전 발생한 신정동 버스 추돌사고와 관련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버스 내 타코미터(Tachometer·회전속도계)를 확인한 결과 사고 버스 운전자인 50대 A씨가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사고 현장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배치되는 정황이 확인돼 경찰은 페달 오조작에 중점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A씨는 사고현장인 신트리공원 교차로 통과 당시 신호위반이 확인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으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와 약물 검사를 진행했으나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17일 오전 7시 11분쯤 양천구 신정동에서 버스 2대와 승용차 4대, 화물차 1대 등 차량 7대가 연쇄적으로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과 차량 운전자 등 14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4명은 중상, 10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흉부·경추·요추 등 부위 통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상 피해자 2명은 귀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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