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심 전광훈 목사 첫 소환 조사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전 06:00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공동취재) 2025.9.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1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불러 조사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10시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 목사의 혐의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이며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 1월 19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의 배후로 전 목사를 지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와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최측근과 유력 보수 유튜버들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한다.

경찰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전 목사와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씨 등 7명을 입건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에 전 목사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경찰은 전 목사를 제외하고 신 씨와 전 목사의 딸 등 다른 피의자 8명과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9명 입건했는데 8명 조사 마무리됐고 전 목사만 조사가 되면 수사가 거의 마무리 수순"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박 청장은 "조사를 해봐야 알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전 목사 측은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8월 입장문을 통해 "서부지법에서 다뤄진 사안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교회의 계획이나 개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속된 이들은 특정 단체에 속한 인물이 아닌 불의에 대한 의분으로 항의에 나섰던 평범한 청년들"이라면서 "그들의 행동은 조직된 정치적 목적이 아닌 자유와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개인의 양심과 용기였다"고 했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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