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멈춤 '휴먼에러'…세월호 운운하는데 배 안 뒤집어져"(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후 05:21

오세훈 서울시장 2025.8.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항로 이탈이고 휴먼 에러(인적 오류)"라며 "(한강버스 운영 성과는) 6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제333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최근 한강버스 사고 책임 문제와 성과를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이번 사고로)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굉장히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기회에 갈수기에 대한 대책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고가 난 배의 선장은 배가 다시 떠오를 때까지 선내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배와 함께했다고 한다"며 "부표도 촘촘하게 설치할 필요성은 없느냐 문제 제기를 했고 점검하겠단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정식 운항 전 직원들에게 '마음 단단히 먹어라.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러 사건 사고가 한강버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독려했다"며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간단히 말하면 (성과는) 6개월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민이 불안을 느끼는 요소가 있다면 하나하나 장애물 경기하듯 극복해야 할 문제이지, 그것 때문에 당장 (한강버스를) 멈춰 세우라는 요구는 아무리 안전으로 포장해도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사고를 빌미로 운행을 중단하라거나 세월호를 운운하는데 장담컨대 저희가 만든 한강버스는 배가 뒤집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며 "바다처럼 풍랑이 세지도 않고 배가 납작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하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님들 걱정처럼 배가 침몰하는 사고는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33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한강버스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밤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항로를 벗어나 저수심 구간에 진입,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운영사 ㈜한강버스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 안전 점검을 위해 마곡∼망원∼여의도 구간만 부분 운항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에 설치하는 '받들어총' 형상의 조형물 논란과 관련 "평화의 광장에 총기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만드느냐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오해에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계 경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조형물을 선정한 것"이라며 "태극기만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전날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발언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김 총리가 최근 종묘 앞 재개발 사업, 한강버스, 광화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 등 오 시장의 주요 시정 사업에 연일 공개적으로 비판 입장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김 총리가) 저에게도 개인적으로 '본인은 시장(선거)에 안 나온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다. 최근에"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정도는 저에게 전화를 주셔도 친절하게 설명해 드릴 수 있는 사이인데 마치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정부의 힘을 활용해 공사 중인 사업을 정지시킬 수 있는 것처럼 힘을 과시하는 취지의 업무지시를 하는 것을 보며 합리적인 개입은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지적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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