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시 조천읍에서 발견된 차(茶)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우롱차 포장지로 위장한 신종 마약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성분을 특정할 예정이다.
앞서 17일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도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선 지난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청소를 하던 바다환경지킴이에 의해 해양쓰레기와 섞여 있던 비닐봉지에서 케타민 20㎏이 발견된 후 이날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물질 역시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 지금까지 발견된 양은 총 34㎏이 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으로 약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차 포장지로 위장한 필로폰 1.2㎏을 여행가방에 넣어 몰래 들여와 국내 유통하려 한 30대 중국인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A씨는 제주에 입국한 뒤 SNS에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올려 서울까지 물건을 옮겨줄 한국인 전달자를 물색해 국내 운반책에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일본과 미국 등 7개국에 해외 공조 수사 요청을 통해 일본 대마도 해안에서도 제주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물체가 두 차례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주로 마약이 발견된 지역인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